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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에 틱 장애를 보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동들에게 나타나는 틱 증상은 학습활동과 대인관계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틱장애는 무엇이며 그 증상과 종류, 발생 원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틱장애란 무엇인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게,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틱(Tic)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틱 증상으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적인 측면에서 뚜렷한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에 이를 틱장애(Tic disorder)라고 진단한다.
발병시기, 증상의 지속시간, 음성틱의 유무에 따라 틱장애를 일과성 틱장애, 만성 근육 또는 음성 틱장애, 뚜렛장애, 특정불능의 틱장애 등 네 종류로 분류하고 있다. 틱장애는 불수의적이며 시간에 따라서 하루에도 그 강도의 변화가 심하고 또 스스로 노력하면 일시적으로 틱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하거나 기분이 흥분된 상태 또는 피로감, 지루함 등의 상황에서는 증상이 악화되지만 한 가지 행동에 몰두하거나 휴식, 알코올 섭취, 수면 중에는 증상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틱장애 발생 원인
정신적, 정서적인 요인과 유전적, 신경학적인 요인이 있다. 이러한 원인이 한 가지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복잡하게 어울려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1. 심리적 요인
정신분석학자들의 이론에 의한 것으로, 억압된 공격적이거나 성적인 갈등이 신체적 통로를 통해 표출되어지는 일종의 히스테리성 전환 증상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눈을 깜빡이거나 얼굴근육을 찡그리는 등과 같은 다양한 틱 증상들은 무의식적인 갈등이 내재되어 있다는 증거로 보았다. 또한 공부에 대한 강요, 부모로부터의 압박감, 긴장, 불안, 자존심 손상, 분노, 적개심 등이 틱 증상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2. 신경학적 요인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면 틱장애는 유전적인 질환이며, 단순한 틱 증상은 불안이나 분노에 대한 억압과 과잉통제의 결과로 인해 발생한 기능적인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복잡한 만성 틱장애와 뚜렛장애는 기본적으로 신경학적인 요인이 관련되어 있으며, 심리적인 요인은 오히려 틱 증상의 유발 및 유지, 악화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틱장애의 분류
1. 증상에 따른 분류
분류 | 단순 근육틱 | 복합 근육틱 |
근육틱 (또는 운동틱) | 눈 깜빡이기, 눈알 움직이기, 코 씰룩거릭리기, 얼굴 찡그리기, 입 벌리기, 혀 내밀기, 입술 자주 햝기, 머리 흔들기, 어깨 들썩이기, 팔이나 다리 흔들어 대기, 배 힘주기 등 | 깨물기, 던지기, 때리기, 펄쩍 뛰어오르기, 팔다리를 동시에 펴기, 무릎 구부리기, 회전하기, 손의 냄새 맡기, 물건이나 자신을 만지기, 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기, 성기부위 만지기 등 |
분류 | 단순 음성틱 | 복합 음성틱 |
음성틱 | 기침소리, 헛기침소리,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 휘파람 부는 소리, 동물 또는 새소리, 킁킁거리기, 빠는 소리 등 | "옳아!", "아니요", "입닥쳐", "그만해" 등과 같이 단어 말하기, 남의 말을 따라하는 반향언어, 상스러운 욕을 하는 외설증 등 |
2. DSM-IV 진단기준에 따른 분류
① 뚜렛장애 (TS)
- 여러 가지 운동 틱과 한 개 또는 그 이상의 음성 틱이 동시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일정기간 지속된다.
- 1년 이상 거의 매일 또는 간헐적으로 하루에 몇 차례씩 일어나고, 틱이 없는 기간이 3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의 심각한 고통이나 장해를 일으킨다.
- 18세 이전에 발병한다.
- 틱은 약물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 인해 생긱 것이 아니어야 한다.
② 만성 운동 또는 만성 음성 틱장애 (CTD)
-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운동 틱 또는 음성 틱이 일정기간 있으나, 운동 틱과 음성 틱이 동시에 나타나지 않는다.
-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거의 매일 또는 간헐적으로 하루에 몇 차례 일어나고, 틱이 없는 기간이 3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이나 장해를 일으킨다.
- 18세 이전에 발병한다.
- 틱은 물질이나 일반적으로 의학적 상태로 인해 생긴것이 아니어야 한다.
- 뚜렛장애의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③ 일과성 틱장애 (TTD)
- 한 개 또은 여러 개의 운동 틱 또는 음성 틱이 나타난다.
- 적어도 4주 동안 거의 날마다 하루에 몇 차례씩 일어나지만, 12개월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다.
-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이나 장해를 일으킨다.
- 18세 이전에 발병한다.
- 틱은 물질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니어야 한다.
- 뚜렛장애, 만성 운동 또는 음성 틱장애의 진단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야한다.
④ 특정불능의 틱장애
- 틱이 4주 이하 동안 지속되거나, 틱의 발병 연령이 18세 이후일 경우이다.
3. 저절로 사라지는 일과성 틱장애
-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근육틱이나 음성틱이 최소 4주 이상 나타났다가 1년 이내에 없어지는 경우에 해당한다.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며 학령기 아동의 5~15% 발생한다. 원인으로는 심리적인 원인과 기질적인 원인이 있으며, 심리적인 원인의 경우에는 대개 일정한 기간 지속되었다가 없어지거나 스트레스 상황이 해소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질적 원인인 경우는 가족내에서 만성 틱장애나 뚜렛장애가 존재하는 경우로, 이 경우는 일과성 틱장애에서 만성 틱장애나 뚜렛장애로 진행될 위험도 있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안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에 틱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증상으로는 눈 깜빡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머리 흔들기 등의 근육틱이 가장 흔하며, 음성틱을 드물게 나타난다. 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대체로 1년 이내에 끝나는 경과를 그린다. 일부에 있어서는 스트레스가 있을 때마다 반복되는 경과를 밟기도 하고, 또 소수의 경우에는 만성 틱장애나 뚜렛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4.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틱장애
- 만성 틱장애는 만18세 이전에 근육틱과 음성틱 중 어느 한 가지 증상만 1년 이상 지속되며, 남자 아동에게서 더 흔히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원인은 뚜렛장애와 거의 동일하며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다. 보통 만 6~8세 사이에 발병하며, 이 시기에 발생하는 경우에 가장 예후가 좋다.
증상은 일과성 틱장애와 비슷하게 눈, 얼굴, 목 등에서 자주 나타나며, 전체적인 경과는 4~6년 정도 지속하다가 대부분 청소년기 초반에 이르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만성 틱장애를 가진 어른의 경우에 병력을 자세히 알아보면 대개는 아동기부터 틱장애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5.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뚜렛 장애
- 가장 심한 형태의 틱장애인 뚜렛장애는 여러 개의 근육틱과 하나 이상의 음성틱을 1년 이상 보인다. 가장 어린 나이로는 만 2세경에 발병하였다는 보고도 있지만, 보통 만 7세 전후로 나타나며 대부분 만 14세 이전에 발병한다. 처음 얼굴이나 머리에서 시작한 근육틱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목, 가슴, 팔, 몸체, 다리, 발 등의 순서로 몸 아래로 이동하면서 보다 복합적인 근육틱으로 발전한다.
음성틱은 대체로 근육틱이 나타난 후 약 3~4년 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헛기침이나 '음음' 또는 '킁킁'거리는 등의 단순한 증상으로 시작되어 차츰 "옳아!", "입 닥쳐", "씨팔" 등과 같이 상황에 맞지 않는 단어나 욕을 하는 복합 음성틱으로 진행한다.
뚜렛장애는 치료가 되지 않으면 만성적인 경과를 가지며, 일생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청소년기가 되면 틱 증상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변화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청소년기 후반이나 성인기 초기에 이르면 증상이 점차 호전되거나 완전히 없어지기도 한다.
뚜렛장애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강박장애, 우울장애 등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의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보이는 아동의 50~60%에서 동반되며, 대개 틱 증상이 나타나기 2~3년 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강박장애는 뚜렛장애를 보이는 아동의 35%에서 동반되며, 대부분 틱증상이 나타난 후 2년 후에 발병한다. 이외에도 불안장애, 우울장애, 학습장애, 행동장애 등을 동반하는 비율이 일반 아동보다 매우 높다.
6.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욕설 틱
- 자신도 참지 못하고 계속해서 욕을 하는 틱 증상을 욕설 틱이라 하며, 이러한 욕설 틱은 일종의 외설증(coprolalia)에 해당한다. 욕설 틱을 포함한 외설증은 가장 복잡한 형태의 음성틱으로 만 7세 이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주로 사춘기 초기에 나타나며 뚜렛장애를 가진 전체 환자의 30%에서만 나타난다. 따라서 욕설 틱이 보이는 경우에는 상당히 진행된 틱장애로 예후가 좋지 않거나 후유증이 많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7. 억제하기 힘든 충동, 감각 틱
- 틱은 특정한 자극에 유발되기도 하고, 틱이 발생하기 전에 욕구 혹은 특정한 감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감각 틱'이라고 한다. 혹은 틱이 일어나기 전에 생기는 욕구라고 해서 '전조충동'이라고도 한다.
감각틱은 어깨, 손바닥, 목, 눈, 복부의 중심, 손등, 발 등의 순서로 신체 윗부분에서 많이 나타난다. 특징 증상으로는 눈을 깜빡이기 전에 눈이 타는 것 같다, 코 안이 간지러운 것 같다, 목이 긴장되거나 불편한 것 같다, 목이 뻣뻣하게 굳거나 수축하는 것 같다, 어깨가 아파오거나 간지러운 것 같다는 느낌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전반적인 감각으로는 초조감, 불안감, 분노감 또는 다른 정신적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틱장애 FAQ
Q1. 성인 틱장애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 29세 성인 남자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정도부터 눈을 깜빡이고 손냄새를 맡는 틱이 있었는데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중학교 들어가서는 약간의 운동틱이 생기고 음성틱이 조금 심해졌습니다. 고등학교 가서는 머리를 흔들고 어깨를 들썩거리는 운동틱이 심해졌습니다. 집에서는 심했었는데 밖에 있을 때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학교 가서 군대 가기 며칠 전부터 운동틱이 갑자기 심해져서 배를 들썩이고 목을 움직이는 운동틱이 많이 심해졌습니다. 군대에서 심해졌다가 제대 후 조금 상태가 나아졌는데 아직도 집에서는 심합니다. 지금 상태는 집에서는 밥 먹을 때 대인관계가 어려울 만큼 운동틱이 심하고 밖에서는 집에 있을 때보다 현저히 줄어드는데 음성틱은 그대롭니다. 다른 질문은 틱 증상이 호전되는 평균 기간과 일주일에 몇 번 내원하는지 또 지금 증상이 뚜렛 같은데 완치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까지 호전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1. 어렸을 때부터 지속되는 틱장애는 대부분 만성 틱장애와 뚜렛장애에 해당하며, 이 경우에는 100% 완치시키기는 어렵고 대체로 심한 증상을 50% 이상 호전시카는 것을 일차 목표로 삼습니다. 만성적인 성인 틱장애는 100% 완치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되고 본인이 참는 힘이 커집니다. 특히 틱 증상이 개선되면 대체로 큰 동작, 복잡한 동작, 아래에 나타나는 운동틱부터 좋아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수월하게 틱 증상을 참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좋아지면 치료를 종결하고 심해지면 그때 다시 치료받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틱장애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아동에게 있어서 틱은 우울하거나 불안한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신호이며, 어떤 아동에게는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학습에 어려움을 보이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치료 시에는 단순히 틱을 없애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아동이 성장하는 과정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인지 및 정서, 행동상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틱 증상은 학습활동과 대인관계 등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님들의 관심과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